매일신문

대구시의원 또 다시 이합집산 바람

최백영의원 오늘 탈당 성명서

대구시의회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일부 시의원들이 당적이탈 움직임을 구체화하면서 또다시 정치적 이합집산(離合集散)의 회오리에 휘말릴 전망이다.

또 이들 탈당한 시의원들은 신여권이 된 자민련의 세불리기와 맞물려 상당수가 여권으로 이적할계획을 세워 한나라당이 다수파인 의회정파간 세력재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소속으로 대구시의회 전의장이었던 최백영(崔栢永)의원이 1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작금의 정당은 뚜렷한 이념도 없이 당리당략 차원에서 운영해 정국을 혼미스럽게 만들고 예측가능한 정치를 못하고 있어 탈당한다"며 탈당배경을 밝혔다.

최의원의 탈당으로 1일 현재 시의원 41명중 한나라당소속은 29명에서 26명으로 줄어 들었고 무소속은 7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으며 자민련은 5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현재 5~8명의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탈당을 검토중이며 이들중 3~4명은 자민련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4.2 재.보선이 끝난뒤 한나라당을 탈당할 계획인 ㅇ시의원은 "이미 탈당을 결심했으며 탈당뒤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서보강(徐甫康)의원과 권정덕(權正德)의원이,지난2월에는 김필규(金弼圭)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특히 서의원과 권의원은 현재 4.2보선이 끝난뒤 자민련 입당 여부를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나라당 탈당도미노가 계속될 경우 대구시의회는 지난 대선중 전체 시의원 41명중 절반이나 되는 의원들의 무더기 한나라당 입당 회오리에 이은 또다른 정치적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또한 자민련측은 6월 지방선거에서의 유리한 입지 확보를 위해 이들 한나라당 탈당의원과 무소속시의원들에 대한 영입과 세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탈당과 관련, "무소속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15~16명정도의 가칭 '지방자치를 걱정하는 모임'을 만들어 6.4 지방선거를 대비하고 정치적 진로에 대한 의견교환과정치지망생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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