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은 무엇 때문에 발생할까. 간단한 실험으로도 그 원리를 알 수 있다.투명한 물컵에 물을 3분의2쯤 넣고 식용유를 몇방울 떨어뜨린뒤 호일이나 마분지 등으로 물컵을덮는다. 그런 다음 컵을 아래위로 몇번 흔든뒤 옆으로 돌리면 식용유가 중앙에 모여 돌면서 상승하는 회오리를 볼 수 있다. 식용유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식용유 대신 물보다 가벼운 액체를 넣어 실험해봐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회오리바람은 지면부근의 공기가 데워지면 생기는 상승기류에 먼지나 모래가 섞여 일어난다. 이소용돌이는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바람이 약하며 습도가 낮은 맑은 날 잘 생긴다. 이른봄 운동장이나 길가에서 회오리바람을 가끔씩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어쩌다 소나기가 올 때 미꾸라지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회오리바람 탓이다.회오리바람에서 발달한 것이 용오름(토네이도)으로 그 위력은 엄청나다. 지난31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1백17명을 실은 83t의 열차를 감아올렸다는 기록도 있다. 지난86년 울릉도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은 바닷물을 2백m나 올리기도 했다.
〈도움말:이삼식 대구과학교육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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