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상공간 가요계 뜨거운 경쟁

인터넷이나 PC통신 등 가상공간을 통한 사이버가수 붐이 일고 있다. 사이버가수 '아담'이 데뷔한지난 1월 이후 사이버가요제까지 생겨나는 등 가상공간의 가요계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담의 데뷔앨범은 지금까지 10만장이나 판매됐고, CF에 모델로 등장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오는9월에는 그의 파트너로 유력한 '류시아'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인터넷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사이버밴드 '훠니 파우다'는 아담이 최초의 사이버가수라는데 이의를 제기하고있다. 지난해 1월 밴드를 결성, 8월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기 때문에 자신들이 최초의 사이버가수이자 밴드라는 것. 훠니 파우다는 데뷔앨범 'For Hardcore Babies'에 '구덩이' '뻥삼이' '배짱이와 개미' 등 3곡을 싣고 있다. 얼굴없는 멤버 김호준, 이광규, 홍기섭 등이 밴드를 구성하고있다.

사이버그룹은 아니지만 가상공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펴다 가요계에 데뷔한 팀들도 상당수다.지난 96년 가을 첫 앨범을 발표한 '노이즈 가든'은 음반을 내기전 PC통신 동호인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 파이스' '황신혜 밴드' 등이 지난 96년 겨울 잇따라 음반을 내면서 PC통신을 기반으로 한 밴드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PC통신을 통해 탄생한 솔로가수로는 '모하비'가 대표적 사례. 모하비(본명 서민규)는 하이텔 ID인'Mojave'를 아예 자신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지난 1월 타이틀곡 '타나토스'를 내세운 첫 앨범을발표해 가수로 데뷔했다.

데이콤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접수된 총 1백48곡의 음악파일을 PC통신 천리안 네티즌들이 듣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사이버가요제'를 열었다. 가상공간을 통한 사이버가수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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