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대與 파상공세

한나라당이 8일 여권과 국민신당의 지방선거 연합공천논의에 반대하는 성명·논평을 잇따라 내놓고, 모 주간지에 보도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도 '야당파괴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등 파상적인 대여공세에 나섰다.

맹형규대변인은 이날 성명·논평을 잇따라 내고, "여권은 '4·2 재·보선' 참패에 나타난 민의를제대로 읽지 못한채 한나라당 죽이기에 집착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국(국민회의)·자(자민련)·신(국민신당) 3당 야합'을 통해 정당정치의 말살을 꾀하고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별도의 논평에서 "'선거를 통한 정권획득'이란 정당의 존립목표를 포기한 집단은 더이상정당일 수 없으며, 파당이나 붕당과 다름없다"면서 "국민회의·자민련·국민신당은 연합공천이란허울좋은 미명하에 국민의 혼란을 조장시키지 말고 필요하다면 합당을 통해 하나로 합치라"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10년전 '3당 합당'을 그토록 비난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에 의해 '3당 야합'이 시도되는 정치사의 아이러니를 지켜보며 국민들은 무엇을생각할 것인가"라며 "김대통령은 스스로 역사의 시계추를 돌리려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여권과 국민신당의 연합공천논의에 대한 비난이 집중적으로 오갔다.

이한동(李漢東)대표는 "3당이 어중간하게 눈속임을 하지말고 차라리 합치는 것이 낫다"고 했고,정형근(鄭亨根)의원은 "연합공천과 관련해 국민신당의 입지가 영남권에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맹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전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관한 언론보도에 대해 서청원(徐淸源)총장은 "이는 '야당파괴 공작'의 신호탄으로 현 정권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규정(李圭正)의원은 "예고된 무서운 정치가 시작되는 모양"이라고 가세했다.

하경근(河璟根)정책위의장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한 현정권이 정치보복을 시리즈로 할 작정인 것 같다"고 말해 김전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관련 자료를 여권이 언론에 흘린 것으로 보는한나라당측 시각을 대변했다.

이대표도 같은 시각에서 "나라경제가 어렵고 국민생존이 우려되는 이 마당에 사실조차 불분명한자료를 6년이 지난후 또다시 거론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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