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조순(趙淳)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첫 원내총무 자유경선을 오는 20일치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15일에 당무운영협의회를 열어 총무 자유경선 규정을 의결하고 16일 경선관리를 위한 당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17일에 경선공고와 함께 18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 접수를 받게 된다.
한나라당의 원내총무는 비록 1년임기지만 상부의 '오더'를 전하는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야전사령관이라는 점에서 총재급의 무게가 실리는 막강파워를 가진 노른자위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이번 총무경선은 부총재로 전면에 나선 계파보스들이 직접 맞붙는 형식은 아니더라도 대리인 내지 각 세력의 '대표선수'들이 나설 것으로 보여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세대결화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결국 총재경선의 전초전 내지 대리전의 양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총무경선에 나선 인사는 재선급부터 4선까지 10명이다. 소속 계파면에서도 당권파가 2명, 비당권파가 4명, 중도파가 4명 등이다.
그러나 당권파는 당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당권파총무를 강조하고 비당권파는 총재단 구성과 사무총장에서까지 대폭 양보한 만큼 총무는 비당권파에서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양측의세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강재섭(姜在涉)전총무의 경우 경선이 세다툼화 할 것이라는 전망에따라 불출마의사를 비쳤다.
이에 따라 당권파에서는 무계보인 이상득(李相得)현총무와 현경대전총무 등이 나섰다. 현직이라는프리미엄을 내세우는 이총무는 총무를 지낸 지난 4개월에 대한 평가도 받는다는 차원에서 하고싶다는 뜻을 굳이 숨기려 들지 않는다.
비당권파에서는 박희태(朴熺太), 목요상(睦堯相)의원과 신경식(辛卿植), 하순봉(河舜鳳)의원 등이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각각 신뢰받는 야당상 정립이나 원만한 대여협상, 총무단 경력 등을 내세워 총무자리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가 총무자리를 바라고 있어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나 김윤환(金潤煥)부총재 등 비당권파 계파보스들은 사전 조정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조정을 하자니 반발이 우려되고 자유의사에맡기자니 당권파에 총무자리를 뺏길 것 같아 고민이다.
여기에 중도파인 강삼재(姜三載),김중위(金重緯), 김호일(金浩一), 제정구(諸廷坵)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자세다. 특히 강력한 후보인 강전사무총장의 경우 희망의사는 강하지만 세대결화 될 경우 양측의 사이에 끼여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을 우려, 고민 중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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