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치러지는 한나라당의 원내총무 경선은 이회창(李會昌)-김윤환(金潤煥) 두 사람이 이끌고 있는 비당권파가 15일 단일후보로 하순봉(河舜鳳)의원을 내기로 함에 따라 강삼재(姜三載), 김호일(金浩一),제정구(諸廷坵)의원과 함께 경남출신들만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마산고(강,김의원)와 진주고(하, 제의원) 선후배들이다.
비당권파의 후보단일화 작업은 이날 하루 바쁘게 진행됐다. 오전까지도 비당권파 내부의 후보 조정작업은 난항을 거듭, 단일화 실패의 전망을 강하게 낳았다.
이런 가운데 출마희망자와 비당권파 내부에서 불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은 강재섭(姜在涉)의원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이명예총재와 김부총재를 향한 성토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그리고 이-김 두 사람의 리더로부터 강력한 권유를 받고 불출마의사를 잠시 접어두었던 강의원은불출마의사를 두 사람에게 통보했다. 계파내에 일고 있는 이, 김 두 리더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차단하고 "이미지 관리만 하려한다"는 자신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함이었다.이 시각 다른 장소에서 이명예총재와 김부총재는 계파내 핵심인사들과 마라톤회의를 갖고 하의원카드를 강재섭 대안(代案)으로 내놓기로 하고 출마희망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가 이를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첫 원내총무 자유경선의 구도는 당권파와 민주계의 광범위한 지원을 업고있는 강삼재전사무총장과 비당권파 단일후보인 하순봉의원의 2강에다 김호일, 제정구의원 등 2약후보가 가세하는 4자대결로 좁혀졌다.
한편 후보조정 과정에서 이명예총재와 김부총재는 계파 내부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곤혹스러움을 겪었다. 또 자신들이 개입한 조정작업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은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세다툼 양상에다 이회창, 김윤환 두 사람의 계파내 장악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