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열려있던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출입제한구역'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에 고정 사용자를 확보한 외국 유수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속속 유료화를 단행하고 있으며국내에서도 성인용이나 게임 등 극히 일부에 제한됐던 인터넷 유료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사용료 납부여부에 따른 인터넷 정보취득의 질적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외국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 급증으로 인한 '정보교역 역조현상'의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현재 전세계 1백70여개국 약1억명이상이 연결돼있고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1백50만명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유료화는 필연적인 결과로 예상돼왔다. 국내에서는 성인, 게임사이트 일부가 이미 상당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만화방'이 PC통신 천리안과 협정을 맺고 다음달초부터 인터넷 이용료를 받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하루 평균 접속인구가 15만명을 넘어 국내 최고의 인기사이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인터넷 만화방'은 이미 이현세, 박봉성, 허영만 등 국내 상당수 유명만화가들과 저작권계약을체결했으며 1백만명이 넘는 천리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1천~1천5백원의 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일부 정보제공 전문업체나 언론사 등도 유료화를 신중하게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ESPN 등 외국 유명 인터넷 사이트들은 지난해부터 이미 사용자들에게 월10~50달러의 정보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유료 사이트 이용은 일부 개인이나 전문 정보제공업체 등에 국한되고 있으나 외국 사이트들의 유료화가 계속될 경우 인터넷으로 새나가는 외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외국 음란사이트의 한국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외화유출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유료화 예정인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의 경우 외국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곳은 거의 없어 인터넷상의 정보교역 역조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국내 인터넷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추진중인 유료화는 인터넷 정보취득의 차별화를 부르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