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대구방문 앞두고 상공인들 호소

건설.섬유등 지역 양대산업의 붕괴와 금융산업 마비로 초래된 빈사상태의 대구경북지역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특단의 지원책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특히 경일, 대구종금 폐쇄이후 시스템 마비상태로 빠져들고있는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동은행과 영남종금의 증자에 정부차원의 배려가 절실히 요구되고있다. 또 김대중대통령이 지난달 밝힌 대구섬유 육성책도 지방차원을 넘어선 정부차원의 종합육성책 마련이 필요한것으로 요구되고있다.

지역경제계는 30일 김대중대통령의 대구방문이 지역경제 회생의 일대전기로 이어져야한다며다양한 요구사항을 쏟아내놓고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금융시스템은 한마디로 백척간두의 위기상황이다. 경일종금과 대구종금의폐쇄로 단기자금 조달시장이 극심한 교란상태에 빠져있는 상태. 여기서 다른 금융기관 중한곳이라도 부실금융기관 퇴출이라는 단순 경제논리로 문을 닫게 될 경우 '금융부실 도미노촉발→지역금융시스템 마비→산업기반 및 사회기반 붕괴'라는 감당하기 힘든 시나리오마저우려되고있다.

지역상공인들은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대동은행과 영남종금의 증자에 십시일반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있다. 정부출연 연.기금이나 포철 등 대기업에서 대동은행에 2천억원을출자해 지역금융시스템 마비를 막아야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역여론이다.

지역 섬유업계는 생산기술.유통.금융.무역부문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지원을 바라고 있다.

업계는 또 '한국섬유박물관' '섬유리소스센터' '중소기업 상설전시판매장' '무역회관' 건립,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지원이 있어야 대구가 '섬유메카'로 부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종합무역센터 건립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이나 IMF체제로 민간 자본의 추가 출자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정부지원이 시급하다.

특히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무역센터의 전시장을 공공 시설물(마케팅 인프라)로 인정해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예산으로 건립, 운영하고 있어 대구종합무역센터 전시장도 정부지원이 확대되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택건설업계는 청구 보성을 비롯 지역 대형업체의 절반이상이 부도난 가운데 전국 최고의전세값 및 집값하락을 기록하는 등 총체적 붕괴위기를 맞고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 지원을 위해서는 정부발주 관급공사의 지역업체 참여기회 확대, 미분양아파트 담보대출 허용, 지역 건설업 비중을 고려한 토지공사 부동산매입 규모 확대 등 지역성 있는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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