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벤처 기업인 김종훈씨(37·미국명 정 김)가 창업 6년만에 5억1천만달러(한화 약 7천1백억원)를 벌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면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미 메릴랜드주 랜도바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자신이 창업해 회장겸 최고경영자로 있는 유리 시스템사를 미 최대의 통신업체인 AT&T의 계열사인 루센트 테크놀로지스사에 10억달러에 매각키로 함에따라 거금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이제 미국에 이민온 한국계 기업인중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중 한 사람이 됐으며 미경제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미국내 1백대 자산가에도 포함되게 됐다.
루센트사는 27일(현지시간)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위해 이 분야서 두각을나타내고 있는 유리 시스템사와 최근 협상을 벌여 10억달러에 인수키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센트사는 이에따라 오는 6월말까지 뉴욕증시의 장외시장인 나스닥에 등록된 유리 시스템사의 주식을 주당 35달러(총 10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 영상 데이터 전송장비 전문업체인 유리 시스템사는 김씨가 지난 92년 창업한후 초고속성장을 거듭, 지난 97년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서 초고속 성장1백대 유망 기업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40만달러의 창업자금으로 출발한 유리 시스템사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김씨는 앞으로 루센트사의 데이터 네트워킹 시스템 그룹의 통신사업 분야서 네트워크담당 사장을 맡게된다.
지난 75년 중 3 재학중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김씨는 존스 홉킨스대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뒤 해군장교로 입대했다. 핵 잠수함 승선장교로 근무하면서주로 당시 최첨단 군용통신 장비를 취급한 것이 계기가 돼 전역한후 통신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의 딸 이름을 따서 유리(Yurie) 시스템사를 창업한 그는 온갖 노력을 동원, 통신분야의새로운 신기술을 접목시켜 ATM(비동기식 전송모드) 장비를 개발, 이 분야서는 수년전 보스니아 내전에서 그 유용성이 입증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는 업체로 키웠다.지난 97년 말 나스닥에 상장된 유리 시스템사(직원 2백50명)는 97년 5천1백만달러의 매출을올려 순익만도 6백만달러를 기록하는등 알짜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이제 소유권만 루센트에 넘긴후 종업원과 함께 랜도바에 그대로 남게 된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경영분석가인 UBS증권의 니코스 데오도소폴로스 이사는 "루센트사는 이제 유리시스템사를인수함에 따라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초고속 통신 기술인 이른바 ATM 접속 시장에서선두주자가 됐다"고 논평했다.
루센트사는 지난해 데이터 네트워킹 부문의 육성을 위해 네트 워킹 장비 기술회사인 '리빙스턴 엔터프라이즈'를 6억5천만달러에 그리고 '프로니메트'를 2억달러에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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