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동구 안심3동 동내2리 표창

대구지역 유일의 범죄없는 마을인 대구시 동구 안심3동 초래산 자락에 위치한 동내2리. 이마을은 지난해부터 강력범죄는 물론 사소한 폭력이나 도난사건조차 한건도 일어나지 않아 1일 법의 날을 맞아 대구지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동내2리의 '범죄없는 마을' 비결은 주민화합. 59가구 2백여명이 사는 이 마을은 장수(長水) 황(黃)씨 집성촌으로 대부분 조선초기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의 후손들이다. 타성바지주민들도 황씨의 외손들이어서 마을 전체가 한 집안인 셈이다. 때문에 주민들간의 상부상조와 경로정신은 인근 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포도농사가 주업인 전형적 농촌마을 동내2리에는 대문없는 집이 많다. 10년째 통장직을 맡으며 마을 일을 하고 있는 황인하씨(58)는 "도둑이 없는데다 마을 주민들이 순박한 농심(農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대문이 있는 집에서도 대문을 열어 놓고 산다"고 말했다.동내2리 주민들은 오는 9일 오전11시 '범죄없는 마을'현판식을 갖고 마을찬치를 연다. 지원금 4천9백만원은 숙원사업인 마을앞 농로포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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