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답변 곤욕
○…버스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의 문의에 하나하나 답해주느라 곤욕. 건영교통 이형규씨(38)는"홍보가 부족해 버스노선을 제대로 아는 승객이 드물었다"며 "바쁜 출근길에 노선을 제대로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전기사들은 바뀐 노선 덕택에 운행시간단축이 이뤄져 근무여건은 한결 나아졌다고자평.
*개선아닌 改惡
○…등교길 학생들은 버스승강장까지 걷는 거리가 훨씬 길어져 울상. 계성고 박형철군(16)은"원화여고 삼거리에서 학교 앞까지 가던 331번이 없어져 감삼네거리까지 15분을 걸어 학교가는 버스를 탔다"며 "1분이 급한 아침시간인데…"라고 투덜.
원화여고 서채영양(17)도 "평리전신전화국에서 85번을 타고 등교했으나 이젠 10분이 넘는거리를 걸어 평리1동사무소까지 가 646번 버스를 탄다"며 개선(改善)이 아니라 개악(改惡)이라고 혹평.
*도심진입 혼잡 극심
○…버스노선개편이 이뤄지자 6일 오전 시내의 출근길 교통상황은 훨씬 악화돼 '노선개편혼란'이 승용차 통행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외곽에서 중심가로 들어오는 길목인 팔달교, 만촌네거리, 죽전네거리 등의 혼잡이 특히 극심했다고.
시민 김순호씨(40.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버스노선을 모르니 등교길 학생들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빠른 시일내에 노선개편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통학시간 2배 더 걸려
○…버스노선 개편후 첫 등교일인 6일 아침 학교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진 경우가 많아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성구 파동에서 통학하는 대구여고 3년 김인영양(18)은 "56번 66번 56-1번 등 집앞에서탈 수 있는 버스노선이 3개나 됐는데 모두 없어지는 바람에 2~4정거장을 걸어 학교행 버스를 탔다"며 "평소 통학시간이 20~30분이면 충분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무려 1시간이 걸렸다"고 푸념.
또 경신중 2년 송관호군(14.두산동)은 "학교로 바로가는 85번이 없어져 947번을 탔는데 다른 곳을 경유하는 바람에 통학시간이 10여분 더 걸렸다"고 말했다.
*번호몰라 초조한 기다림
○…일부 중고생과 직장인들은 학교나 직장부근으로 가는 버스노선을 몰라 연신 노선 안내판을 올려다 보며 초조한 모습.
혜화여고 2년 조윤주양(수성구 만촌1동)등 3명의 여고생들은 학교로 가는 노선이 2개나 됐는데 몇번이 가는지 몰라 오전 7시10분경부터 수성경찰서앞 정거장에서 20여분간이나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또 수성구 범어동 박주근씨(36.여)는 수성구청 맞은편 정거장에서 "목적지인 대구역으로 가는 버스가 85번이었는데 몇번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
*노선 신설 미뤄 실망
○…달서구 성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성서~용산간 지하 차도 개설이 늦춰진 탓에 버스 노선개편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노선 신설을 기대하던 주민들이 실망하는 표정.
출근을 위해 대구은행 성서지점앞 승강장에 나온 정은지씨(24.여)는 "버스 번호만 달라졌을뿐 단지내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은 예전과 거의 같다"며 "입주가 끝난지 6개월이 지나도록 노선 신설이 미뤄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
*버스에 노선안내도 없어
○…버스 노선 개편 이틀째를 맞았으나 일부 버스의 경우 번호판만 부착한채 노선안내도를부착하지 않아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기전 기사에게 행선지를 확인하는등 혼란스런 모습.*기사도 운행노선 혼란
○…버스노선 전면개편으로 기사들도 운행노선에 혼란을 빚는가하면 승객들의 불평에 시달렸다.
동구 신천동 KBS앞 버스승강장에서는 버스기사가 노선을 잘못 접어든듯 도로상에서 차를돌리느라 잠시 교통이 정체. 또 149번 버스를 탄 40대 주부는 "버스노선 개편으로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학교에 바로 가기 힘들게 됐다"며 불편을 호소하자 이를 들은 버스기사가 "우리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라며 달래는 모습.
*승강장마다 공무원 배치
○…대구시는 6일부터 8일까지 출근시간대(오전7시~9시)에 공무원 6천여명을 버스승강장마다 배치, 시민들에게 노선을 안내하는 등 노선개편에 따른 혼란을 줄이는데 안간힘.시는 또 8일까지 교통운영과(전화 429-3341)와 구, 군청에 상황실을 설치해 노선문의에 응답하고 노선개편에 따른 건의사항을 수렴 중.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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