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옛지도들 한눈에 본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고지도(古地圖)를 소장하고 있는 영남대 박물관의 한국고지도8백40여점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영남대 박물관(관장 유홍준)과 국립대구박물관등 4개 국립박물관이 공동기획, 한국박물관사상 처음 마련하는 '한국의 옛 지도'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이들 옛 지도들은 16세기부터 20세기초까지 제작된 것들로 다양한 형태와 제작동기, 회화적 아름다움까지 갖춰 우리나라 고지도의 다양한 모습을 한 눈에 보여준다.

13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시작되는 순회특별전에는 희귀한 16세기 목판고지도 '동람도(東覽圖)'를 비롯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등이 눈길을 끈다.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옛 지도는15세기초 조선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이번에 출품된 영남대소장 '동람도'는 임란이전에 만든지도로 현재 불과 몇 점밖에 남지 않아 사료적 가치가 높다.

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높이 6.4m크기의 목판본 지도와 함께 채색필사본 '대동전도'채색목판본 '청구전도'등 3벌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18세기 정상기(鄭尙驥)유형의 '동국지도', 국방상의 개념도인 '관방도', '군현도' '도성도'등이 전시된다. 사진이나 약도적 성격의진경산수화도 선보이는데 겸재 정선의 손자인 정황(鄭榥)이 대구시가를 조망하고 그린 18세기 '대구달성도'가 처음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실물크기의 대동여지도 전도 복제품위에 아크릴판을 얹어 관람객들이 지도위를 걸어다니며 볼 수 있도록 기획, 눈길을 끌고있다.

이밖에 일본이 18세기 막부시대부터 1910년이전에 제작한 '삼한세표' '조선세견도'와 동학농민전쟁 발발지역을 표시한 '조선내란지도'등 조선지도 2백여점도 특별전시된다.한편 영남대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 맞춰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타블로이드판 대형도록 2권을 함께 발간한다. 각종 지도의 도판과 자료,해설, 논문등을 상하권에 담아 펴낸다. 특별순회전은 전주(6월22일~7월20일), 청주(7월27일~8월25일),국립대구박물관(9월7일~10월1일)과 영남대박물관(10월중순)으로 이어지며 관람객을 위해 주요 고지도 석판모사본을 20종류 각 50매 한정판으로 제작, 폭당 2~4만원에 판매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