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96년 노벨경제학상수상 영국 제임스 멀리스교수

지난 9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영국 트리니티 대학의 제임스 멀리스 교수(61)가 9·10일 이틀간 대구와 경주를 방문했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그는 IMF체제하의 우리경제 회복을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한국 경제는 IMF관리체제하에서 엄청난 시련을 겪고있다. 한국이 조만간 IMF관리체제를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지. 극복할 수 있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인가.

▲한국 경제가 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한국정부나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는데 내가 보기엔 성장목표를 달성할 수없을 것같다. 자본설비 투자가 제자리 걸음인데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영국도 IMF의 지원을 받았는데 어떻게 IMF를 극복했는가.

▲영국의 경험은 중요하지 않을 뿐더러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한국과 영국의 경제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적 상황'에 맞춰 각 경제주체들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대구지역의 특화상품은 섬유다. 지역 섬유산업에 대해 알고 있는지.

▲대구 섬유산업이 고환율로 인해 수출경쟁력을 회복한 정도는 알고있다. 하지만 최근 유휴설비를 해외로 매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고있다.―최근 유럽단일통화가 출범했는데 성공여부는.

▲유럽공동체 국가중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뒤진 국가의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다. 이 중 대표적인 국가가 그리스다. 그리스로 인해 단일통화문제가 좌초할 가능성도 있다. 단일통화는환전부담이 줄어들어 유럽 여행객들에겐 좋을 것이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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