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멕시코·벨기에 제압 가능

"한국의 16강 진출은 불가능하지 않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프랑스 월드컵 출전팀들의 전력이 전례없이 평준화돼 경기전망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있다.

스포츠 전문지 '르 스포르'는 10일 출전팀 전력분석과 경기전망에 대한 특집을 통해 한국이속한 E 조의 경우 네덜란드의 16강 진출이 확실한 가운데 벨기에와 멕시코가 근래 부진에빠져있어 한국이 이들 두팀을 제압하는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르 스포르는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한국이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고있으며 과거 4차례 출전경험을 통해 월드컵에 대한 현지적응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번 5번째 도전에서 '이변'을 기대해 봄직하다고 지적했다.

르 스포르는 그러나 한국이 아시아 지역외 팀과의 경기경험부족, 팀 조직력 등이 미흡한 점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는 최근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겪고있고 이번 프랑스 월드컵에도 신진보다는 노쇠한 '원로'들이 주전으로 기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해 전성기를 구가했던 벨기에는 90년대들어 계속내리막 길을 걸어왔으며 월드컵 지역 예선전에서도 고전끝에 아일랜드를 간신히 누르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닐리스-올리베이라 콤비의 공격력은 수준급이나 수비가 취약한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닐리스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뛰고 있는 올리베이라는 지역 예선전에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기록하는 탁월한 공격력과 팀웍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수비의 경우 엔조 시포와 반 데어 엘스트등 노장들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취약한것으로 평가했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만약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공상(유토피아)"이라고 평가하고있다.

이 잡지는 북중미 지역에서 멕시코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보잘것 없으며예선전 기간중 감독이 경질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면서 특히 최근들어 팀전력이 '위기'를 맞고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멕시코의 경우 과거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만약 멕시코가 프랑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야말로 이변이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다른 3개 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예선 1위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프랑스월드컵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이 잡지는 네덜란드의 전력이 과거 요한 크루이프가 이끌던 최전성기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만약 네덜란드가 팀내 화합과 조직력 강화등 일부 약점만 보강하면 우승 후보팀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는 슈퍼스타 베르캄프를 비롯해 제도르프, 데 뵈르 형제, 클루이베르트, 빈테르등유명스타들을 망라하고있다. 이들 선수들이 대부분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비롯,아스널(영국),바르셀로나(스페인),인터 밀란(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스페인)등 유럽 명문팀에서 주전으로활약하고있어 대회를 앞두고 한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팀웍을 어떻게 맞추느냐가관건이 되고있다.

아울러 지역 에선전에서 나타났던 팀내 선수들간의 '인종갈등'문제도 히딩크 구스 감독이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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