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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여파 중고품 매매 복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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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이 'IMF시대 경제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제 한파 이후 수입이 줄고 중고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중고품을 서로 맞바꾸는 '고전적 물물 교환 방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

중고시장 관계자들은 "소규모 생활용품 위주로 이뤄지던 물물교환이 최근들어 자동차나 외제품 등 고가품으로 확대되고 참여 계층도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의류상을 하는 박모씨(39·대구시 달서구)는 지난달 3년된 중형 승용차를 승합차와 교환을원한다는 광고를 생활 정보지에 낸 뒤 연식이 비슷한 12인형 승합차와 바꾸었다. 박씨는 "사업상 승합차가 필요하지만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고 승용차를 중고 시장에 내봤자 팔리지도 않을 것 같아 차를 교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자동차 중고 시장이 얼어붙은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자동차 교환은 최근들어 중고차 처분 방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이달초 물물교환 전문 매장을 대구시 중구에 개장한 한국바터의 경우도 유모차에서 수백만원대의 외제 전축과 가구를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품과 교환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늘고 있다.

서씨는 "고가 중고품의 경우 구입하려는 이들도 없고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도 70%정도 감소해 물물교환이 새로운 구매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내로 물품 교환을 주선하는 매장이 곳곳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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