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교통행정 시민편의 뒷전

지하철역 자전거보관소 설치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기름값이 내렸는데도 당초 합의와 달리버스요금 인하가 지연되는 등 대구시의 대중교통 행정이 시민들의 불편 및 교통비 부담증가를 외면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하철1호선 전구간 개통과 동시에 지하철역에 자전거보관소를 만들기로 했으나자전거보관소가 설치된 역은 한군데도 없다.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오는 하루3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은 역주변 전신주,가로수에 자전거를 세워둬야 해 자전거와 지하철을연계,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철본부 한 관계자는 "자전거보관소는 설치공사가 쉬워 두달만에 완공이 가능한데도 대구시가 사소한 문제로 제동을 걸어 설계가 늦어져 지하철 전구간 개통에 맞출 수 없었다"고 했다.

또 대구시는 최근 경유값이 큰 폭으로 인하돼 버스요금을 다시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요금인하를 미루고 있다. 시는 당시 버스요금을 올리면서 1월말 기름값(1ℓ 7백14원)에서 지난해 버스요금 인상 때인 8월말 기름값(2백88원)을 뺀 금액의 절반(2백13원) 이상이 떨어지면요금을 내리기로 시민단체와 합의한바 있다. 4일 기준 1ℓ당 경유값은 4백42원으로 내려 버스요금 인하 기준금액보다 59원이 더 떨어져 합의대로라면 버스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것.대구YMCA 김경민회원부장은 "기름값에 따라 버스요금을 연동키로 합의하고도 시는 아직껏 버스요금을 내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좌석은 1백원 내린 9백원, 일반은 40원 내린 4백60원(어른기준)으로 즉각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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