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한달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의 권상국(權相國) 현 군수가 구속돼 파문이 컸던 곳이다.이런 가운데 권군수가 옥중 출마했고, 5차례나 국회의원직에 도전했던 황병호(黃丙鎬) 국민회의 지구당 위원장이 방향을 바꿔 군수 후보로 등록했다. 군의회 의장을 지낸 적 있는 김수남(金秀男)씨도 자민련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회의.자민련 연합 공천이 무산된 뒤 두 당 후보가 서로 집권당임을 주장하는 점, 옥중출마한 권후보에 대한 동정표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이 선거의 주요 변수들로 점쳐지고 있다.권후보 답변은 대리인이 대신 했다.
― 군수가 선거를 한달 가량 앞두고 수뢰 혐의로 구속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권=명백한 정치 탄압 행위이다. 친척으로부터 돈을 빌려 쓴 것을 갖고 선거 직전에 민선군수를 구속을 하는 것은 권력남용 행위이다.
▲김=안타까운 일이다. 군의 위상과 자존심을 실추시킨 점을 인정, 변명하기 보다 진실하게군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다.
▲황=불행한 사건이다. 본인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민선군수가 군 재정에서 부채를 많이 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김=약 3백30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들었다. 재선을 위해 선심 행정을 하고, 무계획적으로군정을 운영한 결과로 생각한다.
▲황=3백억원 가량 된다고 알고 있다.
▲권=일을 많이하다 보면 부채를 질 수 밖에 없다. 군의 총 부채는 1백59억 5천만원이다.자치 이전 86억8천8백만원의 부채가 있었고, 온천 개발사업 30억원, 대심지구 도로 확장 10억원, 중앙통로 확장 20억원, 감천면 상수도 사업 12억6천만원 등으로 빚이 늘었다.민선 후 증가액은 약 72억6천여만원이다. 3백억 부채설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군 청사 이전 문제를 놓고도 찬반 양론이 치열한데?
▲김=장기적인 면에서는 이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부채가 많아 문제다. 중앙예산을 많이 확보해 청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찾아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황=인구가 증가 하면 이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비용 마련이 어려워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고 본다.
▲권=급격히 늘어나는 행정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청사 이전이 시급하다.
-온천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알고 있는가?
▲김=중요한 사업인데도 행정 무능력으로 중단 위기에 있다. 민자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황=온천 수질이 전국에서 제일 좋다니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권=시욕장 설계를 마치고 금년 중에 시욕장을 착공, 2000년에 완공할 것이다.-양수발전소 유치는 불투명 하다는데?
▲김=장기적 발전을 위해 꼭 유치돼야 한다. 집권당 군수가 당선돼야 가능하다.▲황=큰사업은 국민회의 군수가 당선돼야 이룰 수 있다. 국회의원 역할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유치가 확정적이다. 올해 사업승인 신청 및 용지 실태조사가 착수된다.
―예천군민의 70% 이상이 농민이다. 농업정책에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김=특산물 판매단을 구성, 일본 등 해외 판매망을 개척하는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황=주곡 생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특수작물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
▲권=농산물 직거래, 생산 기반 정비, 기계화.안전 영농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있다.―예천은 체육 웅군이다. 그런데도 99년 도민체전을 반납했다. 어떻게 보나?
▲김=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유치 당시 군민 여론을 무시하고 몇몇 체육인들이 무턱대고 결정했다가 예산 뒷받침이 안되자 반납했다. 임기 내에 유치토록 하겠다.
▲황=임기 내에 재유치 하겠다.
▲권=예산만 확보되면 꼭 개최해야 한다고 본다.
―재정 자립도가 낮다. 경영수익 사업에 대해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는가?
▲김=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부품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
▲황=중앙부처와 협의해 농축산물 가공공장을 세우면 세수를 늘릴 수 있다. 집권당 군수가당선돼야 가능한 일이다.
▲권=자립도가 13%로 매우 취약하다. 온천 시욕장이 완공되고 양수발전소가 준공되면 높아질 것이다.
―본인의 성격상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직선적인 것이다.
▲황=고집이 좀 세다.
▲권=다소 소심해 문제다.
〈예천.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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