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남아파트의 주부 6명은 도매시장 공동 장보기로 이웃사촌의 정도나누고 생활비도 절약하는 알뜰파들이다. 이미 4년전부터 함께 장보기를 해온 덕분에 싼 가격으로 좋은 물건 사는것 만큼은 모두 전문가급이 됐다.
자잘한 찬거리는 동네시장을 이용하지만 과일이나 생선·채소 등 신선도가 요구되는 종류나양이 많이 소비되는 것들은 2주일에 1~2회 차1, 2대에 함께 타고 간다. 과일이나 채소는 차로 15분거리의 내당동 농협공판장이나 30분거리의 매천동 도매시장을 즐겨 이용하고 생선은신암동 수산시장이 단골이다.
"백화점보다 싼건 말할 것도 없구요, 재래시장보다도 줄잡아 30~40%, 채소류는 50%정도 더싸요. 아무리 졸라도 1원도 에누리할 수 없는게 좀 재미없긴하지만 최고로 싱싱한 것을 싸게 살 수 있으니 그게 어딘가요".
이들에겐 품목별 전문영역이 따로 있다. 생선은 장정안씨(44)가 일가견이 있고, 과일은 정명화씨(49), 채소는 최상숙씨(47)와 김순열씨(43)가 프로급, 신윤숙씨(50)는 서문시장에 대해선'빠꼼이'이고, 맏언니격인 채일선씨(58))는 총감독 식으로 세분화됐다.
미리 품목을 정해 종류당 1, 2상자씩 사지만 그날따라 특별히 싸고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여러상자 더 사와서 다른 이웃들과 나눈다. 경비실을 통해 알려두고 아파트 앞마당에 장거리를 풀어놓으면 금방 동이 나버린다.
또 고추나 콩·마늘·참깨 같은 것들은 시골친정이나 시댁동네와 연결해 공동구입한다. 믿을 수 있고 질좋은 우리농산물을 싸게, 넉넉한 인심으로 살 수 있어 1석4조라는것.공동으로 장보는 것 외에도 대구예지원 원장인 채일선씨로부터 다식·육포 같은 맛깔스런전통음식을 배우기도 하고 함께 대구인근 시골에 쑥이니 씀바귀니 나물뜯으러도 함께 다니는, 즐거운 이웃사촌들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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