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열전현장 광역단체장-대구시장

*문희갑

…대구시장선거전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문후보의 가족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외곽지원에 가세하는 등 막판 승세다지기에 총력을모으는 분위기.

1일 문후보선거사무소에는 문후보의 동생인 인갑씨와 문후보의 세딸중 둘째와 막내딸이 찾아와 선거업무를 도왔고 문후보의 두 여동생도 지난달까지 정당연설회 등에 따라 다니며 "오빠지지"를 호소했고 최근에는 대구에 출장왔던 사위도 한몫 거들기도.

또 문후보의 맏형인 영갑씨부부도 번갈아 가며 선거사무소에 나타나거나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외곽지원에 나섰고 손윗동서인 전 영남대 이창언교수도 교수사회 등에 대한 접촉으로간접 지원활동을 벌이는 모습.

한편 문후보는 1일 개그맨 이용식씨와 동행하면서 반야월 등 동구안심지역의 재래시장을 돌면서 상인들이 '장사잘되게 해달라', '버스개편의 불편을 없애 달라'는 등 민원이 잇따르자"그걸 내가 할 수 있도록 찍어 달라는 것 아입니까", "어차피 한꺼번에 안될 것은 기다리면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달래며 한표를 부탁.

특히 문후보는 상인들의 불평을 우려, 자신의 선거유세차량이 재래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것을 강력 제지하는 등 상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고 시장서 만난일부 시민들이 개그맨 이씨의 사인을 요구하자 문후보는 "인사는 내가 하러 왔는데 인기는자네가 더 좋아"라며 농을 건네기도.

*이의익

…자민련 이의익(李義翊) 대구시장 후보는 2일, 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빗속에서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약 30군데의 아파트, 시장, 상가 등 인구밀집지역을 도는 반짝(스팟) 릴레이 유세로 표 훑기.

이에 앞서 반짝유세 첫날인 1일, 황제예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서갑지구당(위원장 최백영)개편대회에 참석한 이후보는 "이미 대구민심은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를 떠났으며 3~4일전부터 자민련의 녹색 돌풍이 불기 시작, 현재 판세는 백중우세"라며 기세. 그는 또 "이에따라 역전당한 문후보가 당황한 나머지 노골적으로 불, 탈법행태를 벌이고 있다"면서 당원들이 표 지키기작업에도 나서 달라고 호소.

그는 이어 "올 연말이 되면 대구 부채가 2조원에 달하게 되며 이런 상태에서 현시장이 다시4년을 더하게 되면 그 빚을 이겨낼 수 없다"면서 여권의 힘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않으면 이같은 부채구조를 타파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

또 박철언(朴哲彦)선대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작시한 '들꽃'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한뒤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남은 기간중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

한편 이후보진영은 상대진영의 금품 살포 등을 차단하기 위한 24시간 불법선거 감시조를 발족.

*유성환

…청년대구 건설을 선거구호로 내건 국민신당의 유성환(兪成煥)후보는 D-2를 맞아 오전MBC TV, 라디오연설 녹화와 녹음에 임한 뒤 오후부터 시지-고산-지저-반야월-산격-복현동 등지를 돌며 대구 동남북부의 외곽지 공략에 주력.

유후보는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티코무개차를 활용하지는 못했으나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다른 날보다 훨씬 힘든 강행군을 전개. 고산 화요시장터와 반야월시장 등에서반짝유세를 벌인 유후보는 "4일은 대구 서민 혁명의 날"이라고 강조하고 "지난 3년간 오만하고 독선적인 시정을 펼친 '문귀족'을 심판하자"고 한나라당의 문희갑(文熹甲)후보를 향해직격탄. 유후보는 또 자민련의 이의익(李義翊)후보를 빗대서는 "대구가 더 이상 철새의 낙원이 돼서는 안된다"고 비아냥.

유후보는 이어 저녁에는 교동시장을 시작으로 시내 중심지유세를 전개했고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대형 유세를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 동성로 유세를 벌인 이의익후보측과조우, 세 대결과 함께 신경전을 전개.

유후보는 한편 방송연설문을 통해 상대후보 공격에 주력하던 작전에서 탈피, 일생을 지조와신의를 지키며 서민들을 위해 살아온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내용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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