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낸 주택업체들이 입주예정자및 직원 명의로 중도금 대출을 미리받아 운영자금으로써버려 금융기관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재산강제집행에 나서 아파트 사려다 있는 집마저 날리는 이중 피해를 입고 있다.
16일 청구 시지 하이츠, 봉무 새들마을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청구는 2백10여명의 입주예정자 명의로 3천만~5천만원씩 1백여억원의 중도금을 미리 대출 받아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이후 청구의 부도로 이자변제능력이 상실되자 대출 금융기관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이자와 연체료 변제를 요구해왔다.
봉무 새들마을 입주예정자 권모씨는 "최근 이자와 연체료 1백54만원을 낼 것과 이자를 갚지않을 경우 가압류 등 재산을 강제집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지하이츠 입주예정자 김모씨는 "매달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어 아파트는 고사하고 살던집까지 날릴 형편"이라고 밝혔다.
입주예정자 명의 대출금은 대부분 선납중도금으로 분양보증이 안돼 청구가 공사를 못할 경우 입주예정자들이 빚으로 떠안게 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
청구는 이들 뿐만아니라 상당수 다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명의로도 중도금을 대출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청구는 또 임직원 명의로 3백60여억원의 중도금을 대출 받아 운영자금으로 사용, 최근 금융기관이 대출회수에 나서 직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청구에 직원명의로 24억원의 중도금 대출을 해준 우리주택할부금융은 최근 청구 임직원 36명의 부동산, 임금, 퇴직금에 대해 가압류조치를 했다.
청구 한 직원은 "선이자까지 지급했는데도 가압류조치에 나서는 것은 금융기관의 횡포"라며"법정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주택할부금융측은 "대출금 회수는 정상적인 채권관리업무"라며 "회사의 장래가 불투명해 대출금회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청구 서울사업본부 직원 1백70명은 16일 대구은행 삼성동지점에서 은행측의 이자변제요구에 항의, 푼돈통장을 개설한뒤 넣고 빼기를 거듭하는 입출금 필리버스터를 벌였다.한편 부도업체 뿐만 아니라 상당수 지역 주택건설업체들도 직원 및 입주예정자 명의로 중도금을 미리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업체들이 부도가 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고있다.〈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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