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육이 빨라지면서 지난 96년부터 조기입학 및 조기진급·졸업을 허용하고 있으나 빨리학업을 마쳐도 유리할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다.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만5세 아동의 초교 조기입학자 수가 제도 도입 첫해인 96년 2백52명에서 97년 1백93명, 98년 1백35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또 조기진급 및 졸업을 신청한 초·중·고생도 6월 현재 46명으로 지난해 87명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고교생은 지난 96년 7명이 조기진급에 도전했다 모두 실패한 뒤 2년째신청자가 전혀 없다.
반면 초교 취학통보를 받고도 건강과 해외체류, 행방불명 등을 이유로 입학 유예를 신청한아동은 올해 8백89명으로 지난 95년 4백8명의 2배가 넘는다. 입학유예 신청자중 일부는 허위 건강진단서를 떼는 등 고의로 입학을 늦추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주부 권모씨(34·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1~2월생 자녀의 입학을 한 해 늦추는 것이 아파트 주부들 사이에 유행"이라며 "만 5세인 아들이 내년에 취학통지서를 받게되나 취학시키지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처럼 조기입학과 조기진학·졸업제는 외면하고 지연입학을 되레 선호하는 것은 '나이가많아야 학업에 유리하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정영장학사는 "자녀의 지적발육이 빨라도 인성과 교우관계를 생각해 조기 진급 등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영재교육 기관을 둬 개별적으로 영재교육을 하면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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