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움츠러든 연극계에 흥행수익 분담제, 차량홍보등 새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난으로 대기업 등의 협찬은 아예 기대하기 힘든데다 갈수록 관객수도 줄어들어 어려움이 크자 연극 기획·제작자들이 공연의 질을 높이고 관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획·제작자간의 흥행수익 분담제의 경우 기획자는 공연유치의 부담을 덜고 제작자는 작품의 질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계의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한탕식' 연극관행을 뿌리뽑을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있다. 제작·기획자 모두 공연 결과를 책임지게됨에 따라 '내 일, 네 일' 가리지 않고 홍보등에 열을 올리는 이색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기획자와 제작자가 흥행수익을 반씩 분담키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지난달 공연된대중창작가극 '눈물의 여왕'과 공연이 예정된 뮤지컬 '그리스'(20·21일 대구시민회관), 악극 '그때 그 쇼를 아십니까'(27·28일 대구시민회관) 등.
종전까지 서울연극을 유치하기 위해 흥행에 관계없이 2천~8천만원의 개런티를 미리 극단측에 줘야했던 지역의 기획자들은 경비 부담을 줄일수 있고 극단측은 더많은 관객을 유치하기위해 작품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어 앞으로 'IMF형 공연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연극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극단 개런티와 입장료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부채질하며 한판 흥행을노린뒤 연극판을 떠나는 '보따리장사' 기획사들보다 연극 전문 기획사들이 자리를 잡을수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홍보도 기존의 포스터 부착 등 단순방식에서 벗어나 차량 홍보, 텔레마케팅, 공연전 팬사인회 등 기획·제작자 할 것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한세기획은뮤지컬 '그리스' 공연을 앞두고 지역 처음으로 연극 차량홍보에 나서 거리에서 '그리스' 삽입곡들을 틀며 공연 안내를 하고 있다. 이 기획사는 조기예약 할인제, 할인쿠폰 등을 이용,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분도예술기획도 악극 '그때 그 쇼…'의 홍보를 위해 연극 공연으로는 보기 드물게 출연자인배삼룡 남일해씨가 25·26일 대구에서 팬사인회 행사를 마련한다. 또 거리에서 점보트론의대형화면을 통해 악극의 주요장면을 소개할 계획이며 고객 개개인을 대상으로 공연을 안내하는 텔레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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