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의 원로 충담(沖湛·본명 이길수) 스님이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입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수 85세, 법랍 69세.
충담 스님은 27일 새벽 자신의 기도처인 가평 호명산 감로암 앞마당에서 장작더미 위에서온몸에 화장지를 두르고 석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열반했다.
소신공양은 스스로 몸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것으로 전설상으로만 전해져온것. 국내에서는 일제시대 때 통도사의 한 스님이 소신공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치는 않다.스님의 시신을 처음으로 목격한 감로암 원주(原主) 호산 스님은 "새벽 예불을 끝내고 잠들었다가 오전 8시 30분쯤 일어나보니 이미 스님의 시신이 새까맣게 탄 채 열반해 있었다"고밝혔다.
충담 스님은 5~6년 전부터 제자와 신도들에게 사부대중이 보는 앞에서 소신공양하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제자와 신도들이 완강하게 말려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달 30일 단오절에도 스님이 준비해놓은 장작더미와 석유를제자들이 감추는 소동도 있었다.
1913년 경기도 가평에서 출생한 충담 스님은 16세 때 삼각산 승가사에서 심월스님을 은사로득도한 뒤 삼각산 신원사와 백운암, 관악산 염불암 등을 거쳐 최근까지는 왕십리 승가사에서 주석해왔다.
한국불교 원융원과 불교의범 전문교육원 설립원장을 맡았으며 저서로는 '염불-정토삼부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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