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은 서울에서 올림픽이 개최돼 영원히 잊지못할 축제의 해였지만 바둑계에서도 응창기(應昌期)배와 후지쓰(富士通)배, 두개의 세계대회가 동시에 탄생한 뜻깊은 한해이기도 했다.유三단의 선전에 더욱 활기찬 검토실 중론은 '흑의 압도적 우세, 그러나 상대가 조九단이니만큼 방심은 금물'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새롭다. 방심이란 대목이.
흑87, 89는 이런 곳에서의 행마이긴하나 백은 '왔구나 찬스가!'라는 심정이리라.백88, 92, 94 등으로 초강경 태세다.
여기서 한 건(件) 올리겠다는 선언이다.
흑은 87의 시점에서 꾹 참고 '가'로 들어가 편하게 형세를 이끌수도 있었다.그러나 유三단은 용기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기실은 우중앙 백대마의 허술함을 노리고 있었다.
백100까지 피차 한치도 착오가 없는 행마들, 백은 우변쪽에 좀 다치더라도 이렇게 '체포하겠다'고 외칠 수밖에 없다.
조九단이 화를 내고 있다.
흑의 무리였던가? 흑의 노림은 무얼까? 〈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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