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은행 대출 까다롭네

국민은행이 대동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함에 따라 대동은행 거래 기업들은 보다 까다로운 여신운용 기준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소매금융전문 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은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비율이 총대출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으며, 거액 여신의 경우 다른 은행보다 대출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은행마다 일정액 이상 돈을 빌려줄 때는 본점 여신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대동은행의 경우 담보대출 40억원, 신용대출 25억원 이상일 경우 여신심사위원회를 거쳐왔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 담보대출 30억원, 신용대출 20억원으로 대출기준이 보다 엄격해 이이상의 자금을 국민은행으로부터 빌려쓰는 업체는 본점 허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이유로 지역에서는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웬만큼 은행으로부터 '큰 돈'을 빌려쓰는 기업들 가운데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은 별로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 대구경북지역 총여신은 6월말 현재 2조1백억원이지만 대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행 거래업체중 여신규모 10억원이 넘는 업체는 7백여개나 되며 수백억원씩의 자금을빌려쓴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있다. 대동은행은 비록 덩치가 작았지만 대출 인심만은 넉넉했던 셈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동은행 퇴출로 국민은행과 새롭게 거래하게 됨에 따라 엄격하고 강화된 여신 심사기준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안경상 대동은행 업무인수본부장은 "국민은행의 여신운용이 보수적으로 비칠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량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겠지만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자금 추가지원 중단 등 보다 강화된 여신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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