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엔사, 간첩침투 강력 항의

최근 잇따라 발생한 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다루기 위한 주한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간장성급 회담이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정전위 회담장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유엔군측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속초 잠수정사건에 이어 무장간첩을 또다시 남파한 것은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책 등을 요구했다.

유엔군측은 또 무장간첩을 남파한 것은 군사도발 행위로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항의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남북 공동조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엔군측은 특히 북한이 최근 판문점 비서장급회의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등을 통해 "동해시 사건은 우리와 관련없는 남측의 반북 조작극"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조사결과와 증거 등을 제시하며 침투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측은 속초 잠수정사건과는 달리 동해시 사건은 "남한측이 반북대결 소동을 일으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며낸 모략"이라며 침투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두 사건을 별도로 논의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유엔사측이 당초 지난 9일 개최할 것을 요청한데 대해 북측이 16일로 수정제의해옴에 따라 이날 열리게 됐다.

회담에는 유엔군측에서 마이클 헤이든 미군소장과 콜린 파 영국군 준장, 한국군 금기연(琴琦淵)공군준장 등 4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이찬복중장, 조동현소장, 박임수 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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