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일을 하루앞둔 20일, 여야는 경기 광명을과 서울 서초갑, 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3대 접전지역에 당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뜨거운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특히 공조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양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및 충청표 결집에 주력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을 겨냥, 경제파탄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반면 한나라당 등 야권은 현 정부의 경제 및 안보 실정과 독선적인 국정운영, 지역 편중인사 등을 집중 공격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적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야는 투표율이 이들 지역의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히고 있는 만큼 고정 지지표가 낮은 선거구 등을 중심으로 투표율 제고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각당과 여론조사기관 등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이날 현재 여권은 서울 종로(국민회의), 한나라당은 대구 북갑과 강원 강릉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인듯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마지막 선거대책 회의를 갖고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수도권 선거전에 총력 투입키로 했다.
자민련도 마포당사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마지막 판세를 점검한 뒤 소속후보가 출마한 접전지역인 서초갑과 해운대·기장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특히 박태준(朴泰俊)총재를해운대·기장을로 보내 막판 대세장악에 주력키로 했다.
접전지중 광명을의 경우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후보와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가 서로 우세를 장담하고 있는 판세다. 특히 전후보측은 지난 17일 2차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열세를 뒤집기 시작했으며 여성표에다 영남표까지 가세할 경우 승리는 확실하다는 분석이다.반면 조후보측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주부들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전후보측이 유리하게 될 것이란 우려속에 투표율 제고에 부심하고 있다. 동시에 호남표에 충청표까지 지지표로 결집될 경우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란 판단아래 양당간의 공조 체제를 막판까지 가동하고 있다.
초반에는 조후보가 집권당 대표의 프리미엄과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한발 앞서 나갔으나중반이후 전후보가 민·관선시장 시절 다져놓은 '토박이표'로 맹추격, 현재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한계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선거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물론 조후보측은 전후보의 거센 도전은 인정하지만, 자민련과의 '여여공조'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30%에 달하는 충청표가 급격히 움직이고 있어 승리는 무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조후보는 여성층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정동영(鄭東泳) 최희준(崔喜準) 서한샘 추미애(秋美愛)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스타군단'을 동원, '맨투맨'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표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전후보측도 관·민선시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선거전을 '중앙 대 지방'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구도로 몰고나간 결과, 인기가 급상승, 중반이후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전후보측은 전체 유권자의 52%에 달하는 여성표의 향배가 승부에 결정적인변수가 될것으로 판단,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광명 지킴이 주부들과의 대화마당' 행사를 계속하고있다.
해운대·기장을 선거의 경우에도 투표율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민련 김동주(金東周)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지지자가 많은 기장쪽,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후보는 민주계가 전통적으로 강한 해운대쪽의 투표율 끌어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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