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상에서의 생을 찬미하라' 원초적이고 풍요로운 자연과 순박한 인간을 노래한 20세기 전반기 프랑스의 대표적 작가 장지오노의 작품선집이 발간돼 관심을 끈다. 불신풍조로 가치관이 흔들리고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불안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그는 자연과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학사는 총10권으로 구성된 장 지오노 선집 가운데 1차분으로 초기 대표작인 '언덕' '보뮈뉴에서 온 사람' '세상의 노래'3권을 냈다.
이 소설들은 프로방스 지방의 웅장하면서도 황량한 자연과 그속에서 살아가는 시골사람들의거친 생활을 다루고 있다.
지오노는 강물, 언덕, 나무, 꽃, 돌, 흙등 자연의 모든 존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살아있는존재로 육화시킨다. 지오노는 인간이 이 모든 생명과 함께 어우러져 조화로운 삶을 살때 참된 행복이 구현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즉 그는 문명인이 원시적인 본능-문명인이 잃어버린 원초적인 기쁨을 그에게 돌려줄 그런 원시적인 본능에 빠져들기를 바란다. 지오노는전쟁과 공황이 몰아치던 당시에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서 그 풍요의 대지위에서 자유의 생명을 누리게 되고 우주적 생명속에 잠기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던 것.
그는 서정적인 문체, 풍요로운 이미지, 무수히 삽입된 에피소드들, 비정형화된 형태를 선호하는 세계관등 독특한 개성으로 20세기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95년 프랑스 남부 보트 프로방스지역의 소읍 마노스크에서 태어난 장 지오노는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독학으로 문학적 소양을 쌓고 작품을 발표한다. 그는 초기엔 자연의 생명력을예찬하는 작품 '언덕'등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2차대전후인 후기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큰관심을 기울여 운명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게 된다. 후기의 주요작품들은 '지붕위의 기병' '강한 영혼'등.
70년 마지막 소설 '쉬즈의 붓꽃'을 발표한 후 사망한 그는 사후에 프랑스 작가들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플레이야드전집 8권에 그의 작품들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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