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보선 결과 각당반응

여야는 3대 4로 끝난 '7.21' 재.보선결과에 대해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완승'을 거두지 못한데 대해 애석함을 표시했다.

국민회의는 최대 승부처인 광명을에서 趙世衡후보가 승리한 반면, 낙관했던 수원팔달 패배에 아쉬워 했고 자민련도 서초갑을 잃은 대신 해운대.기장을에서 승리,영남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만족했다.

한나라당도 당초 기대했던 광명을과 해운대.기장을에선 패배했지만 기대치 않았던 수원팔달과 서초갑에서 이기는 등 수도권 선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국민회의

서울 종로, 경기 광명을, 수원 팔달 등 3개 선거구에서 전승을 거둘것으로 예상했던 국민회의는 개표 결과 종로와 광명을 등 2곳에서만 승리를 거두자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으나 내심 애석해했다.

鄭均桓사무총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원래 야당 몫이었던 의석을 3개나 빼앗아 오지 않았느냐"고 자위하면서 "15대 총선 당시 민의와 이번 재.보선에 반영된 민의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정국안정을 기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뒤 "수원 팔달의 경우 워낙 투표율이 낮았고 한나라당 후보가 사상유례없는 금권선거를 했기 때문"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辛基南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재.보선 결과는 국민의 정부에게 더욱더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지지가 모아진 것"이라면서 "원래 한나라당 의원을 배출했던 지역에서 여권후보가 당선된 것은 발목잡기로 일관한 야당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말했다.

▲ 자민련

재.보선 개표결과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 출마한 金東周후보가 당선되고, 서울 서초갑 朴俊炳후보와 대구 북갑 蔡炳河후보가 예상외의 득표를 올리자 총체적인 선거결과를 '선전'으로 평가했다.

특히 金東周후보의 당선으로 불모지였던 부산.경남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며이번 선거에서 거둔 1승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절대우세 지역이었던 서초갑에서 朴俊炳후보가 비록졌지만 한나라당 朴源弘후보와 접전을 벌임으로써 수도권에서의 당세확장 가능성을확인해 준 계기가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李完九사무총장대행은 당초 단 한석도 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제기됐던 점을 상기시킨 후 "두차례 선거에서 패배를 맛봤던 자민련도 당력을 결집시키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공동정부내에서국민회의와의 비판과 공조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살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邊雄田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정치권은 낮은 투표율이 심각한 정치적 무관심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민생안정과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나라당

재.보선 7개 지역중 수도권 2개 지역을 포함, 4개 지역에서 승리를거둔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완승'이라고 자평했다.

李漢東총재대행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의원 빼가기 등 국민회의의 인위적인 정계개편 시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주장하고 현재의 국회내 의석구도가 앞으로도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李총재대행은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광명을 선거에 대해 "1천여표차로 패했지만실질적인 승리"라면서 종로나 부산의 경우 아쉬움은 남지만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金德龍부총재도 광명을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여당측이 크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재.보선에서 나타난 불법.부정선거 사례는 당력을 기울여 끝까지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 哲대변인은 이번 선거가 "새정부 출범 이후 5개월간에 걸친 국정전반에 대한국민들의 심판의 장이었다"면서 "국민들이 한번 더 한나라당에 교훈과 믿음을 주는의미에서 4곳의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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