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학부제 유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IMF시대를 맞아 대학과 관련해 입에 오르내리는 2가지 화두가 있다. 학부제와 구조조정.학부제란 간단히 말해 대학내 각 학과의 전공을 없애는 것이다. 전공을 없애면 과는 자동해체되고, 학생들은 원하는 강의만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육이 되는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과목은 살아남고 외면당하는 과목은 사라지게 된다. 전공간 혹은 학과간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나아가 대학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이 선택한 대학은 살아남고, 외면하는 대학은 사라지고….

현대 산업사회속에서 대학의 위상이 산업기지화된 요즘,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볼때 공급과잉의 단계에 와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자. 교육은 단순한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대학교육은 전문적인 교양인을 길러내는 교육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철없는 학생들이 하기 싫다고 해도 억지로라도 가르쳐야할 때도 있는것이다. 그러나 학부제 아래에선 학생들에게 인기없는 순수학문은 발을 붙일 수가 없다.한나라의 문화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인문학·예술 등이 포함된 순수학문으로부터임은 우리모두 잘 알고 있는 바이다. 지금처럼 학생들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어서 그들이 좋아하는 강좌에는 수백명이 모이고 그렇지 않은 강좌는 텅텅 빈다든지, 수도권대학으로의 대량 편·입학사태 같은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년 들쭉날쭉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에 따라 교수요원과 시설물을 기민하게 늘이고 줄이는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 어떻게 질좋은 대학교육을 할 수 있을는지… 입시교육에심신이 찌든 대학 새내기들한테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기도 전에 수요자중심의 선택을 하게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정말 모르겠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청와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며 내부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이 발언이...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첫 주말에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이 시민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