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개혁파 부산한 행보

국민회의내 개혁파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의 패배로 지도부 자성론 등 당풍쇄신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에 앞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통해 총체적인 개혁을 위해 당내 개혁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점에도 고무돼왔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드러난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 대비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한 뒤 "사회 전 분야에대한 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국민의 신뢰를 되찾자"고 다짐했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김근태, 최재승의원 등 재야출신 초.재선들 모임인 '열린정치 포럼'은같은 날 국회에서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대행을 초청,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분야 개혁문제와 관련, 3시간여동안이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사회단체 등 각계 대표들을 만나 현 정부 개혁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는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다른 당내 개혁성향 그룹인 '푸른정치 모임'도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향후 활동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기남대변인과 김민석의원 등을 회원으로 한 이 모임은 이미 지난달 제주도 세미나를 통해 개혁 추진을 둘러싼 당내 무기력 등을 집중 성토하면서 정치 세력화를 모색했었다.

이들은 특히 내달 19일, 경북 안동에서의 세미나를 시작으로 부산 등 영남권을 거쳐 강원,충청, 호남 등 전국을 돌면서 개혁을 주창하는 선봉대로 나설 계획이다. 안동 세미나에선 현지의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의 대표를 초청한 가운데 지역정서를 테마로 정치분야 개혁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들 양대 모임은 각각 회원 20명 안팎인 현 조직을 확대하는 작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노무현(盧武鉉)부총재의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당에서 전국 지구당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외부의 개혁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키로 한 상황에 편승, 궁극적으론 당내 개혁세력들간의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커지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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