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작정 반대 안될말 방화 활성화 기회로

영화인들은 최근 쿼터제 폐지론을 제기한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의 퇴진까지 요구하는등 서울 광화문에서 시위까지 벌였다. 물론 우리 영화가 말살되면 우리 문화도 말살됨을 모르는바는 아니다.

하지만 쿼터제 폐지엔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도 많다고 본다.

우선 영화도 세계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문호를 열어 외화와 공정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차원에서 우리 방화 상영일수를 연중 5분의2까지 못박는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그리고 정부의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이 여의치 못한 상황하에서 방화든 외화든 우선 재미있는 영화를 상영해 관객을 많이 끈 뒤 그 돈으로 우리 영화계를 지원한다면 장기적으로 방화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도 할 것이다.

또한 미국영화협회에서는 전국에 복합상영관을 짓는 형식으로 5억달러라는 거액의 규모를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들 극장이 들어설 경우 극장수입에 뒤따르는 문예진흥기금으로 우리 영화가 더 활성화될수도 있지 아니한가.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수용해 우리 방화가 살수있는 실리적 방안을 선택함이 현명하다고 본다.

최명연(대구시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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