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이 야당의원들에 대한 영입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특히 총리인준과 국회 원구성 등 국정현안 처리를 둘러싼 야당과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정국장악력의 한계를 절감했을 것이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18일 기자들에게"여당을 하기 위해선 의원들의 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의원 영입작업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이달 말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여권에 입당 약속을 이미 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지만 이들조차 아직 명분이 약하다며 결행시기를 내달로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달중엔 국민신당 혹은 무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영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물밑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당직자들은"한나라당 의원 2~3명은 전당대회이전이라도 입당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실제로 여권내 일각에선 전대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영입을 서두르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우선적인 영입대상은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3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선출과정에서 드러난 이탈의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0여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중 몇몇은 이미 입당 원서를썼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국민회의는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한화갑(韓和甲)총무 등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의 ㅂ, ㅇ, ㅎ 의원 등 10여명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자민련도 박총재와 박의장은 대구.경북,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충청권의 의원들을 집중 설득중이다.당내에선 대구.경북의 경우 ㅈ, 0의원 등을 주접촉 대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당의 영입행보가 어느 정도 성과를 얻어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특히 자민련의대구.경북권 대상의원들은 지역정서 등을 거론하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뿐 모두 부인하고있다.
이때문인듯 여권내에선 국민신당을 연계, 별도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즉 한나라당 전대에서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가 당권을 장악하게 될 경우 이에 반발하는 민주계의 이탈을 유도한 뒤 국민신당 일부 의원들과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토록 해,궁극적으론 합당으로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 차원에서 국민신당 의원들에 대한 입당교섭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회의측에선ㅂ, ㅈ의원등 5명정도에 대해선 이미 입당확약을 받은 상태인 만큼 시기만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국회가 정상화되자마자 정치권이 또 다시 의원영입이란 먹구름에 휩싸이고 있는 형국이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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