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외 불교석학 한국선 주제 열띤 토론

18일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막을 올린 고불총림 무차선회(古佛叢林 無遮禪會)는 첫날의 고승대법회에 이어 19일 한국선(禪)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시작됨으로써 본격적인 토론에 돌입했다.

22일까지 계속될 이번 행사에는 종림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심재룡 서울대교수,박성배 미 뉴욕주립대 교수, 로버트 샤프 미 미시간대 교수, 니시무라 에신 일본 하나조노대 교수, 요하네스 브롱크호스트 스위스 로잔느대 교수 등 국내외 불교 석학 20여명과 선승들이 참석해열띤 토론을 벌였다.

'동아시아 불교 연구에서 한국 선의 역할과 의미'란 주제로 첫번째 발표에 나선 루이스 랭카스터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동아시아 불교 연구에서 한국 선불교가 차지하는 역할은 아직 완전히 정의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신라와 고려시대 괄목할 만한 지원으로부터조선시대 극단적인 정부 억압이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교종학파는 사라졌고 선종만이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대의 기무라 기요다카 교수는 '보리달마의 보원행(報怨行)과 선불교의 형성'이란발제문을 통해 "종교 자체의 사회적 관점이나 대승불교의 본래 토대로 볼 때 보리달마가 주창한 보원행의 의미에 대해 재삼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맥팔레인 영국 랭카스터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자연과 불성-동북아불교의 생태학적 관점에 대한 비판적 검토'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지눌이 구성한 한국 선불교의 전통은불성이나 최초 깨달음의 현시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본질주의라든지 은둔주의의 덫에 걸리지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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