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총재직에 도전하는 4명의 주자들이 24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1주일간의 공식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그 뒤를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뒤따르고 있고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와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세다.
이들 후보자들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때와는 달리 전국을 돌며 대의원을 상대로합동유세를 갖지 못하도록 한 규정과 촉박한 시간때문에 연설회는 못하고 직접 대의원을만나는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미 일부 후보는 '전국투어'를 시작했다.하지만 이것도 대권역별로 할 수밖에 없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 같지는않다. 게다가 캐스팅보트역을 자임해 온 이기택(李基澤)총재권한대행의 이명예총재지지방침까지 기정 사실화되고 있어 지금껏 형성된 1강을 나머지 후보가 뒤쫓는 판세는더욱 굳어질 공산이 크다.
물론 희박해지긴 했지만 반이(反李)진영의 3인연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어렵다. 특정인에 대한 반대는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세사람 모두 이명예총재가 새 총재가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고 "장수는 한 사람"이라는 말처럼이명예총재의 당운영 독주전망에 따른 당내 다른 계파의 반발과 새로운 연합 가능성이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이대행의 이명예총재 지지에 대한 반이진영의 이대행 사퇴요구움직임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일부의 평가도있다.
또한 정권교체로 인한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 약화와 새로운 욕구분출로 인한대의원혁명 가능성, 그리고 일부 열성파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장들의 뚜렷한 지지색채부족은 대의원 표 장악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판세가 완전히 굳어졌다고 보기 힘들다는평가도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위원장의 지지성향과는 별도로 대의원들의 자유투표 의지도 감지되고있고 대의원의 자유투표를 허용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어 위원장 확보수와 실제득표율과의 차이가 발생할 소지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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