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영수씨 장편소설 '광야에서'출간

스케일 큰 상상력으로 일제 식민시대 민중들의 활약상을 그린 윤영수씨(34)의 장편소설'광야에서'(전 2권·푸른 숲 펴냄)가 출간됐다. 한국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민중의 역사로그려내, 답답한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시대를 넘나드는 등장인물과숨가쁜 사건전개가 재미를 더한다.

일본의 세계제패 야욕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전함 2백50여척으로 희망봉을 돌아 대서양을횡단한 뒤 미국 본토를 침공한다는 광대한 스케일의 구성. 시대배경은 1920년대에서1940년대까지로, 한국과 일본, 중국·동남아·미국·소련·유럽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하고있다. 등장인물은 허균, 장보고, 전녹두, 장승업, 홍대용, 오다 노부나가, 미야모토 사츠미등 역사속의 실제인물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들은 역사속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되격동의 20세기를 헤쳐나가는 새로운 성격의 인물로 등장한다. 항일테러단체 송백단의단장인 허균은 요인 암살과 주요 시설파괴를 주도하는 조선 최고의 검객이고, 장보고는항일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만주와 도쿄의 주식시장을 교란해 일본의 작전에 큰 타격을입히는 인물이다. 전녹두는 천진교를 중심으로 비밀결사조직과 초부회를 이끄는 등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평등·대동사상이란 주제의식을 담아, 끝없는 이념대립과 편협한 지역의식, 근시안적민족주의 등을 극복해 나가는 통일국가상을 제시하고자 했다. 또 역사의 원동력과 사회의추진력은 지배층의 통제와 조정에 있지 않고, 민중들의 끊임없는 자기희생과 노력이시대를 가로질러 계승되는 것이라고 작품은 말하고 있다. 특히 리더쉽을 발휘하는 진정한영웅은 현실사회와 민중들의 의식을 결합하고, 이를 한데 모아내는 과정에서 등장한다고지적하고 있다.

방송작가인 윤씨는 KBS TV '역사의 라이벌'등 많은 작품을 썼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