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01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포기를 발표하면서 시의회나 U대회유치위원회 등관련기관과는 사전 협의나 여론수렴 과정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일방행정이란 비난이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부가 이미 지난 7월4일자로 U대회의 철회 또는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내용의공문을 대구시에 보내 사실상 U대회 반대의사를 확실히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대구시의대회포기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구시 임병헌문화체육국장은 25일 열린 대구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 김창은)간담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7월4일 문화관광부가 U대회의 유치 철회 또는 2003년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서 문화관광부는 "지난4월30일 김대중대통령이 U대회 유치문제는 중앙과 협의,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에 따라 국가재정이나 지방재정여건 악화로 예산 등을 재검토,철회나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그러나 문화관광부의 공문을 접수한 뒤에도 7월7일자로 유치계획에 변함없음을 문화관광부에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 이같은 사실을 시의회나 대회유치위원회 등 관련 기관·단체에는 알리지 않았다.
문사위원들은 이같은 점을 지적,"그동안 공청회나 의견수렴 과정 등을 한번도 거치지 않고일방적으로 유치를 포기한 것은 시민과 의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흥분했다.
문사위원들은 또 "21일 정부의 최종방침을 받자 마자 유치포기를 발표한 것은 포기책임을정부에 떠넘기려고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편 대구시는 25일 오전 대구시상황실에서 박병련 행정부시장 주재로 U대회 유치위원회운영위원회를 열고 △U대회 유치는 2003년이후 경제사정이 호전된 뒤 재신청하며 △U대회유치위원회의 존폐여부및 유치기금 사용문제는 문희갑 대구시장이 돌아온 뒤 결정키로 했다. 96년8월 설립된 뒤 세번째인 이날 운영위원회에는 이순목 유치위원장(우방 회장)을 비롯이인중씨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시는 25, 26일 이틀동안 U대회 유치위원회 위원 7백72명에게 그동안의 추진경위와 정부방침에 따른 대구시의 입장을 담은 시장서한을 발송했다.
〈李敬雨·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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