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돌파구 외국계 기업 채용정보 깜깜

최악의 취업난 속에 외국계기업 신규채용이 올하반기 취업시장에 유일한 돌파구로 등장하고있으나 정보 부재로 인해 지역 취업지망생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 5천9백72곳 가운데 상당수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며 월마트, 프로메데스, 까르푸 등 유통회사와 씨티뱅크, 도이치뱅크 등 외국은행, 보험사, 제약사등의 채용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에서 이들 채용정보를 취합해 제공하는 기관이 전혀 없는데다 대학 취업상담실은 물론 사설 취업정보센터 등에서도 신문공고를 제외한 채용정보는 전무한 상태이다.게다가 시중에 소개된 외국계 회사 취업에 대비한 서적도 2종류에 불과하며 그나마 면접가이드와 이력서 작성법 등 기본적인 내용을 알리는데 그치고 있다.

대구 한 취업정보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국계 회사 취업에 관한 문의와 관련서적을 구하려는 취업지망생들이 부쩍 늘었으나 제때에 정보를 구하지 못해 면접은 커녕 이력서조차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은 국내기업과 달리 출신학교보다 실무위주의 채용을 하기 때문에 지역출신 취업지망생들에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취업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에 따라 지방노동청 산하 인력은행, 고용정보센터 등에서 지역기업 뿐 아니라 수도권지역외국계 회사들의 채용정보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채용의뢰를 접수, 게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지역대학의 취업상담실도 외국계 기업에 채용정보를 요구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정보수집에 나서야 한다는 것.

최근 외국계 제약회사에 입사한 이모씨(32)는 "외국계 회사들은 수시로 원서를 접수하고 필요할때 이를 검토한 뒤 적격자에게 통보하는 등 국내기업과는 채용방법이 사뭇 다르다"며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PC통신을 통해 꾸준히 채용정보를 검색하고 가급적 많은 기업에 이력서 등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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