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의 유일한 국제노선인 대구~오사카 노선이 운휴된 것을 대구시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건설교통부, 대한항공의 노선 운휴 결정 통보를 받고서야 허둥지둥 대책마련에 나서뒷북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건교부는 이달 경주 문화엑스포 개최로 일본관광객이폭증하고 대구시가 공항확장공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채 이같은 결정을 내려 항공사의 편의만 봐주었다는 인상이다.
대한항공이 적자를 이유로 대구~오사카 노선에 대한 사업 운휴를 건교부에 신청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를 검토한 건교부는 지난달 25일 '대구~오사카 노선 운항, 대구~부산~오사카노선 운휴'를 허가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대한항공의 대구~오사카 노선 운휴 신청사실을 전혀 몰랐고, 건교부가 25일 경유노선 운휴 결정을 한 것도 알지 못했다. 대구시가 노선 운휴를 안 시기는 건교부가노선 운휴를 허가한 다음날인 26일 대한항공 대구지점 관계자가 시청을 방문, 노선 운휴를통보한 이후였다. 건교부와 대한항공은 "대구~오사카 노선에 대한 운휴 신청사실을 대구시가 알 경우 '반발'이 우려돼 대구시에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백억원을 들여 국제선 청사를 신축하는 등 대구공항 국제공항화 작업을 추진하는 대구시가 정작 국제노선에 대한 관리 및 정보수집 능력부족으로 유일한 국제노선이 없어지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
대구시 한 관계자는 "대구-오사카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이 운휴를 신청하고 건교부가 운휴를 허가한 것을 까마득히 몰랐다"며 "대구-부산-오사카 경유노선이 계속 운항될 수 있도록시.상공회의소 등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4일 대한항공의 대구-오사카 노선 취항중단 결정은 지역의 국제화와 국제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 노력에 큰 걸림돌이 된다며 노선 존속을 건교부와 대한항공,정치권에 건의했다.
대구상의는 특히 대구-오사카노선 취항 중단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물론 2002년 월드컵등 각종 국제행사개최에도 장애요인이 된다면서 일방적인 취항 중단을 재고하고 보다 신중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상의는 또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도 업무상 출장이나 관광때 이 노선을 적극 이용, 운항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오사카노선을 계속 취항하고 문화엑스포기간중에는 주 2편 운항토록 해줄것을 건의했다.
〈許容燮.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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