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수 재임용탈락놓고 재단측 전횡 논란

계명대 최명주 교수(42)가 지난달말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재임용심사'에 대한 재단측의 전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교수는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세계은행 등에 재직했었고 한국국제경제학회 이사, 금융개혁위원회 위원, 세계중소기업연맹 수석고문으로 활약해온 실력파.

재임용 평가 심사기간인 지난 5년간에도 학술지 저술 논문 5편, 학술대회 발표논문 6편, 저서 4권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나타냈다.

최교수의 능력과 실적은 학교측에서도 인정한 사실. 계명대 인사위원회는 최교수의 재임용을 재단측에 건의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관계자는 "지난 96년 최교수가 방송 인터뷰에 출연, 총장과 이사장에 대한 비판적언급을 하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이 재단에서 재임용을 반대한 주된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4월 시작된 '계명대 사태'로 인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는 최교수를 포함, 현재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법원 판례는 대학교원의 지위에 대해 임기가 끝날 경우 임용권자(재단)가 얼마든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교수재임용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지 않는 한 재단측의 전횡사례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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