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장 추천입학 등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매우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 학생부와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획일화된 입시문화를 바꾸자는 것. 그러나 대학의 홍보가 부족하고 학생들도 구체적 정보에 어두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 18일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시안) 공청회를 갖고 특별전형을 확대하겠다고 발표, 올 수험생 뿐 아니라 고 1·2년생도 특별전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전형 방법이다양하고,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 특별전형이 정시모집에 못지않게 중요한 입시 변수로 떠오르고있기 때문이다.
99학년도 입시에서는 1백86개 대학중 1백30개 대학이 신입생 1만6천1백14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 입시때 선발인원의 3배. 물론 99학년도 선발인원은 10월중 대학별,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확정될때 다소 바뀔 수도 있다.
특별전형 유형을 보면 현재 학생 모집에 들어간 고교장추천제(서울대 등 76개대)를 비롯 조기선발(연세·건국대), 특성성적우수(이화여대 등 11개대), 실업계고교 출신(가야대 등 56개대), 종교인(효성가톨릭대 등 6개대) 등 다양하다.
계명대 등 50개대는 국가유공자 자녀 5백31명을 뽑고, 대학진학 기회를 놓친 만학도를 뽑는 대학도 고려·계명·성균관대 등 50개에 이른다.
선효행자(고려·성균관·경희대 등 28개대)와 소년소녀가장(이화여·계명·충남대 등 34개대)에게도 별도 기준에 의한 진학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지역할당제를 적용하는 대학은 경상·명지·인천교대 등 6개대. 직장인 1백81명도 추천을 받아 경주·울산·이화여대 등 5개대에 입학할 수 있다.
주부가 대학을 가려면 건양대나 충남산업대를 지원하면 유리하고, 발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경희대(14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다. 대구대와 대구효성가톨릭대 등 4개대는 생활보호대상자 26명을 뽑고 영남신학대·이화여대·광주대 등 8개대는 사회봉사자 63명을 선발, 눈길을 끌고 있다.이외 가업후계자(경상대) 영농종사자(삼육) 해외학생(한동대) 연예인(배재대) 학생회대표(한림대)사회배려대상자(경북·서강대 등 11개대) 를 뽑는 대학도 있다. 이같은 특별전형 방안은 내년부터더욱 다양해질 전망. 고1·2년생이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라 대학은 머지않아 학생 유치에나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학이 특별전형 아이디어 개발로 대학문을 넓히는데 골몰할 수밖에없다.
아직 대학들은 특별전형을 하면서도 대학 수학능력을 고려해 최저학력 기준을 제시하는 경우도있다. 또 고교는 학생을 추천하면서 객관적 잣대를 댈 방법이 부족하자 성적순으로 추천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교과 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는 가고 있고, 그 경향이 내년이면 더욱뚜렷해질 것이 분명하다.
대학별 구체적 특별전형 방안은 워낙 복잡해 입시담당 교사들도 확실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은 학생과 학부모는 반드시 대학에 문의해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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