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작은 존재. 하지만 강력한 결속력과 생존력으로 거대한 왕국을 이끄는 여왕개미, 일개미, 숫개미,전투개미 등 수백만 개미들이 화려한 스크린 나들이를 선언했다.
첫 신호탄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야심작 '개미(ANTZ)'. 올연말 개봉되는 월트 디즈니의 '벅스라이프(Bug's Life)'에 앞서 신비한 개미들의 세계가 스크린위에 펼쳐진다.
'개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카젠버그가 스티븐 스필버그,데이비드 게펜과 손을 잡고 95년 드림웍스를 설립한후 애니메이션 왕국 디즈니의 동화식 만화영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첫 작품이기 때문.
카젠버그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 대작 애니메이션들로 경영난에 빠져있던 월트 디즈니사에 엄청난 부를 안겨준 디즈니 흥행신화의 주역. 그가 '성인을 위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탄생'을 기치로 3년여의 준비끝에 95년 처음 선보인 '토이스토리'보다 뛰어난 테크놀로지영상으로 탄생시킨 3D(입체) 애니메이션이 바로 '개미'다.
'개미'는 주제나 표현방식도 디즈니와 차별된다. 디즈니의 권선징악적인 단순 주제에서 벗어나 사회와 자아의 대립, 사회속에서 자아의 발견이라는 보다 성숙된 주제에 다가서고 있는 것.주인공인 일개미 Z-4195는 뉴욕 센트럴파크 개미사회에 '개성'과 '자아'라는 강렬한 페로몬 메시지를 보내는 별난 존재다. 모두 똑같은 춤을 추는 댄스바에서 '펄프픽션'의 가위춤을 추고 일개미의 영역을 벗어나 전쟁터에 나가고 공주개미와 사랑에 빠지는 개미사회의 이단아. 왕국의 쿠데타음모를 물리치고 신분차별없이 자기 의지대로 살아갈수 있는 새로운 개미 왕국의 건설을 꿈꾼다.제작사 PDI 등 1백85명의 전문가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한단계 발전시켜 애니메이션 최초로 올해 토론토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되고 오타와 애니메이션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은 작품. 6만이상의 개미들이 등장하면서도 각각 다른 모션을 취하는 군중장면,달밤에 벌이는 흰개미와의 전투장면 등 실사영화를 보는 것처럼 개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개미들의 목소리는 우디 앨런(Z-4195), 샤론 스톤(공주개미), 진 해크먼(장군개미), 실베스타 스탤론(친구 전투개미) 등 유명배우들이 맡았다. 공동감독인 팀 존슨과 에릭 다넬은 "개미들이 외양뿐아니라 성격도 목소리 배우들과 닮아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29일(오후7시30분) 시사회에 이어 내달 7일 자유1·2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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