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성산업 워크아웃 신청 배경과 진로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의 워크아웃신청은 장기불황에 따른 백화점의 급격한 매출감소와 건설분야 미분양 아파트증가및 중도금 납부저조로 금융비용부담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지역상공인이 공동설립한 대구종금을 지키기위해 96년부터 97년초까지 쏟아부은 5백여억원의 손실도 현재의 경영부실을 낳은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성은 계속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4월 대구·서울은행등 채권은행으로부터 8백여억원의 협조융자로 단기자금난을 완화하고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는등 자구노력에 나섰으나 IMF이후한때 40%대에 육박한 고금리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화성산업과 10개계열사 금융권 총여신은 지난 11월현재 5천8백63억원, 부채비율이 3백78%로 역내 다른 워크아웃 신청기업과 비교해 볼때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 화성은 기업 양대축인 유통과건설을 제외한 계열사를 모두 매각·정리할 방침이다.

아파트건설업체인 화성개발은 화성산업과 합병을 추진하고 전자분야 벤체기업인 '태산 ENG'는매각이 확정돼 19일 계약만 남겨놓은 상태다.또 11월현재 공정률이 95%에 이른 동아축산은 농축협등지에서 컨소시엄구성을 통한 인수가 확실시되고있다. 이밖에 덕산무역 동진건설등 계열사도매각 또는 청산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쁘렝땅백화점도 매각협상이 급진전을 보여 외국업체에 3백70억원(감정가 4백50억원)가량에매각이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화성은 채권,주식등 회사보유 유가증권 5백73억원과 회장 개인자산34억원을 내년에 매각하고 부동산 1천4백여억원등 2천1백여억원의 보유자산도 2000년까지 모두매각, 부채비율을 2백%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화성이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는 수성하이츠(공정률 55.2%, 2백60가구), 용산2차화성(공정률75.5%, 4백92가구), 복현화성타운(공정률 41.8%, 3백70가구) 김천부곡화성(공정률 93.2%, 8백96가구) 칠곡3차화성(공정률 53.2%,1천1백16가구), 침산 2차화성 (공정률 66.5%, 4백88가구), 남양주진건화성(공정률 75.4%, 2백49가구)등 7개단지 5천여가구. 관급공사는 대구지하철 2-2공구, 제2팔달로등 50여개에 이르고있다.

이에대해 화성은 추진중인 공사는 이미 확보된 자금으로 차질없이 진행하며 아파트 입주도 예정일을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천여개 납품및 하도급협력회사와도 자금결제를 정상적으로 진행시킬 것이라 밝혔다. 화성은계열사 매각시 종업원의 고용승계를 전제로 계약을 추진 할 계획이다. 또 주력인 유통, 건설분야에서도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기위해 소사장제 도입등을 통한 '아웃소싱'을 추진, 경영부실 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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