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율로 어우르는 한마음잔치

영남, 호남지역 음악계가 본격적으로 양 지역 음악교류의 물꼬를 튼다.

영남작곡가협회(회장 우종억)와 전남작곡가협회, 광주악회등 호남지역 음악단체들이 최근 영호남창작가곡발표 추진위원회를 발족, 오는 30일과 12월1일 이틀간 대구와 광주에서 교류음악회를 갖는다. 이어 내달 7일에는 대구 남구대덕문화원(원장 배선주)이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영호남실내악축제'를 처음 마련해 두 지역의 실내악교류 활성화를 꾀한다. 그동안 미술, 무용등 다른 예술장르의 경우 두 지역의 협회및 단체들이 정기적으로 교류무대를 가져왔으나 음악계에서 영호남교류무대를 본격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광주지역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마련하는 '영호남창작가곡발표회'는 음악을 통해 동서화합의장을 마련하는 첫 무대다. 30일 오후 7시 대구문예회관에서, 12월1일 광주문예회관에서 차례로 연주무대를 가질 예정.

양 지역의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할 이 교류음악회에는 영남의 강석중, 권태복, 김성은, 김회영, 신영희, 이인식, 임우상, 장병영씨(대구), 전재헌(구미1대학), 정원상씨(전 부산 동의대교수)가 창작가곡을 선보이며 호남의 김선철, 김승일, 김정수, 김현, 심소정, 윤대근, 이용일, 이인수, 이진우, 최영철, 한만섭씨등 광주, 목포지역 음악인들이 작품을 발표한다. 또 최덕식 박미애 김완준 최윤희씨등 영호남 정상급 성악가 10여명이 무대에 서며 KBS대구방송총국 어린이합창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특히 김회영씨(효성가톨릭대 교수)의 '동서화합의 노래'를 모든 출연자와 청중들이 함께 부르며영호남 동서화합의 의지를 다진다.

한편 '영호남실내악축제'는 부산신포니에타, 광주모나므로실내합주단, 전주필하모닉첼리스트앙상블과 대구의 계명실내합주단, 노바현악합주단, 멜로스앙상블등 6개 실내악단이 처음 자리를 함께하는 무대다.

이번 축제는 대구 남구청과 남구대덕문화원이 문화관광부로부터 창작곡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 1천만을 확보해 성사됐다. 12월7일부터 사흘동안 매일 두 단체씩 섬세하고 화려한 현의 앙상블을선보이는 이번 무대에는 양 지역 위촉작곡가들의 창작실내악곡도 함께 연주된다.주최측인 남구 대덕문화원은 내년부터 점차 참가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 그동안 교향악축제와같은 전국규모의 실내악축제에 대한 음악계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실내악축제의 개최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배선주 남구대덕문화원장은 "비록 영호남지역으로 범위가 한정돼 있지만 국내 실내악페스티벌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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