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시즌 삼성라이온즈 타자들의 주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미국에서 진행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1, 2순위로 지명한 찰스 스미스(29)와 빌리 홀(29)은 실전용 타자. 두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 수준을 능가하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출신으로 올시즌 멕시칸, 인디펜던트 리그에서 각각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곧바로 실전투입이 가능한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미스와 홀은 내, 외야 수비가 가능한 전천후 선수여서 1루수 이승엽을 비롯한 모든 삼성타자들이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또 올시즌 1군에서 뛰었던 일부 백업선수들은 조만간 방출될 위기에 빠졌다.
주전 다툼이 가장 치열해질 자리는 내야수. 키 1백88㎝, 몸무게 1백㎏의 체격을 자랑하는 거포 스미스는 이승엽의 아성인 1루수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미스는 이승엽에게 밀릴 경우 양준혁자리인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선보인 홀은 1루를 제외한 내야수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홀이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기존 내야수들의 운명이 갈라질듯.올시즌 8개구단 최고의 내야수비를 자랑했던 유격수 김태균과 2루수 정경배, 3루수 김한수중 1명은 홀에게 자리를 내줄 형편이 됐다. 백업으로 활약한 백전노장 유중일과 김재걸, 김수관 등은 2군 추락이나 트레이드, 방출이 우려되고 있다.
외야수 세자리도 양준혁이 우익수로 가세할 경우 주전 꿰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익성이 한화와의 트레이드로 빠져 나갔지만 강동우, 김종훈, 신동주, 이계성, 정성열(대졸 1차지명) 등 외야수 자원은 여전히 풍부하다.
삼성 타자들은 이번 겨울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비지땀을 흘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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