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직 인선과정에서 빚어진 한나라당 대구·경북세력의 반발로 인한 당직 거부사태가 수락쪽으로 마무리되는 상황을 맞고있다.
7명의 임명장수여 대상자 중 1일 불참한 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 김광원(金光元)사무부총장, 주진우(朱鎭旴)청년위원장, 이해봉(李海鳳)행정자치위원장 등 4명은 사실상 당직수락을 기정사실화하며 수락시점 선택만 남겨놓은 상태다.
막판까지 개인적 이유를 들어 당직을 고사한 이상득의장도 2일 아침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권유를 받아들여 사실상 당직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당직을 수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은 먼저 총풍사건의 재부각이라는 외적 요인을들 수 있다. 외압에 맞서 내분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다 이번 사태가 지나치게자리를 다투는 명분없는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도 이들을 흔들리게 한 대목이었다. 또 이총재가성의있는 자세를 조만간 보이겠다는'구두약속'을 했다는 점도 이들이 당직수락 쪽으로 기울게 한명분이 됐다.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도 의원들이 집단결의에도 불구하고 하나둘씩 당직수락 쪽으로 기우는 기미를 보이자 30일 모임에서 강경론을 유도했던 자세를 바꿔 당직거부 의원들에게 당직수락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과정에서 지역의원들이 전원 당직을 거부할 듯던 자세를 하루만에 바꿔 하나둘씩 당직을맡는 쪽으로 기운데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결속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려던 의도와는 달리 지역출신의원들의 분열상만 대내외에 기정사실화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는 집단심리에 부화뇌동하는 모습도 보였다는것이다.
또한 이번 사태에서는 김전부총재의 지역출신의원들에 대한 장악력이 현저하게 약화된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번 사태는 지역출신의원들이 선수(選數)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고 대구와 경북도 지역적으로 이총재와 김전부총재 사이의 관계설정에서 이견을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같은 양상은 향후 격랑이 예고되는 99년 정국상황에서 지역정치권의 판도변화마저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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