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메리카 온라인', '넷스케이프'인수 인터넷시장 대파란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는 미국 최대 온라인서비스업자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지난달 25일 넷스케이프를 인수한 사건이다.

AOL의 넷스케이프 인수는 웹브라우저, 포털 사이트,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자바로 인터넷시장을 공략중인 선이 이번 인수에깊숙이 개입됐다는 사실은 반MS 진영이 확고하게 구축됐음을 나타내며 이는 MS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MS는 지난 96년부터 1천4백만명에 이르는 AOL 가입자들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해오던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공급중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OL과 MS의 사용계약은 오는 2001년중반까지이나 내년1월 AOL이 이를 파기할 수 있다는 옵션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 AOL이 넷스케이프를 채택할 경우 지난달 49.5%까지 치솟았던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은 급락하는 반면 넷스케이프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또 매월 2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넷스케이프의 넷센터와 AOL이 결합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나 야후! 등과의 포털사이트(인터넷 접속을 위해 처음으로 방문하는 사이트)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에서 자바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선은 이미 AOL과 향후 3년간 전자상거래와 차세대 인터넷 단말기의 개발 및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는 MS에 밀리던 선의 마케팅에일대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 따라 관련기술의 발전도 가속화될 전망이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동안인터넷의 최대 가치로 꼽혀온 자유, 개방, 다양성 등이 거대화하는 기업들에 의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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