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노체트 스페인 인도

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은 9일 스페인이 대량학살, 고문, 납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3) 전 칠레 대통령을 인도받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스트로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피노체트 상원의원에 대한 인도절차의 근거를 발견했다.법정은 스페인 정부의 피노체트 송환 요청을 이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법원은 피노체트에게 11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중심부 보가(街)에 있는 치안판사재판소에출두할 것을 이미 명령했으며, 그에 대한 인도 요청이 이뤄졌음을 정식으로 통보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런던 근교의 한 저택에 머물고 있는 피노체트는 스페인에 인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법정투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노체트의 변호인들은 스트로 장관이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게 되면 법적인 잘못을 범하게될 것이라면서 법정의 긴급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스토로 장관의 결정은 인권단체와 피노체트 치하의 희생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으나 이미 긴장상태에 있는 영국과 칠레의 관계에는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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