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업체 수출 비상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환율)가 1천1백원대로 급락, 섬유.기계.자동차부품등 지역 수출업계의연말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환율이 1천1백93원으로 마감되며 IMF관리 체제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1천1백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지역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있다.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5천여개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연말 환율을 달러당 1천3백~1천3백50원선으로 예상했으나 단기간에 1천1백원대까지 급락세를 나타내 연말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

대구경북견직물조합 관계자는 "연말 수출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줄어든 상황에서환율마저 크게 떨어져 업체들이 수출경쟁력 하락과 환차손 피해를 입고있다"고 말했다.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환율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락하고있어 문제"라며 "수출업체들은 특히 내년도 환율 전망에 대해서 큰 불안감을 가지고있다"고 전했다.

기계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 1천2백50원할때 수출 주문을 받았는데 선적을 앞둔 지금 환율이 1천1백원대로 떨어지는 바람에 적잖은 환차손이 우려된다"며 "이같은 환율로는 채산성을 유지할수없어 수출단가를 올려야 하는데 그럴 경우 바이어가 떨어져 나갈 것이 분명해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이 급락하고있는 것과 관련 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지난 16일 산업자원부, 재정경제부등에 정부가 개입해 환율을 1천3백원대로 유지해줄 것을 건의한바 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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