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길'은 과연 한국의 지향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제3의 길'의 지은이 앤소니 기든스의 사상과 철학을 알 수 있는 '기든스와의 대화'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기든스의 사상 및 중도좌파(제3의 길)의 핵심 주장에 대한 크리스토퍼 피어슨(노팅엄대학 정치학교수)과 기든스의 대담을 정리한 책이다.
기든스(런던대 정경학부 학장)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노동당이 내세운 '제3의 길'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정치이론가. '제3의 길'은 국가 통제중심의 좌파와 사유화, 자유시장 중심의 우파를 뛰어 넘는 새로운 정치이념이다.
기든스는 "'제3의 길'이란 정부와 시장경제라는 두 주체를 연결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좌우 대립을 겪어온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래서그의 저서 '제3의 길'은 특히 한국에서 각광을 받으며 출판계의 '돌풍'을 몰고 있다.기든스는 논쟁의 여지가 많은 인물이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이론이 피상적이고 절충주의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진취적이고 새롭다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인물이다.'기든스와의 대화'는 이 시대 최우선적 의제들에 대한 기든스의 가장 대중적 답변서라는 점에서'기든스 입문서'인 셈이다.
마르크스, 베버, 뒤르껭등 고전 사회학의 창시자들에 대한 기든스의 해석에서부터 좌우의 대립과극복방안, 세계 정치의 본질에 이르기까지 기든스의 사상을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페미니즘,동성애, 낭만적 사랑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에 대한 그의 인식도 엿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크리스토퍼 피어슨은 현재 영국 노팅엄대학 정치학 교수로 '마르크스와 민주정치''복지국가를 넘어서'등을 펴낸바 있다.
빅딜에서 보듯, 국가의 개입과 자본의 자율성이 첨예하게 상충되는 한국 현실에서 기든스가 제시한 새로운 길, '제 3의 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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